기획 완결 생각하는 전투기술이야기

적 피격 직후 즉각 제압…최상의 결과 도출해야

입력 2014. 11. 04   16:05
0 댓글

<38>근접전투-포스 온 포스 (하)


실전 전투감각 배양·개개인 전투력 향상에 큰 도움

진정한 훈련은 개인·작전제대 전술과정이 더 중요

 

 

충분한 훈련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얼마만큼 실전과 유사한 훈련을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따라서 실전을 충분히 분석한 후 실제에 가까운 훈련 상황을 만들고 그에 따른 맞춤형 포스 온 포스 훈련을 해야 한다. 오늘은 근접전투 기술과 전술을 빠르게 습득하기 위한 포스 온 포스 훈련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2)훈련 시작과 함께 180도 회전하며 교전을 실시한다. 회전 후 고정사격을 하거나 이동사격을 하며 다양하게 훈련상황을 설정할 수 있다.

 

 

(3)전투원 개인의 전투역량을 다해 침착하고 신속하게 사격해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훈련자들은 별도의 지시가 없어도 피격 범위를 좁히기 위해 앉아 쏴를 선호한다.

 

 

훈련상황(2) 역할 팀 훈련은 팀워크와 전술적 행동요령을 습득하게 해주며 투사체가 발사되는 훈련시스템은 피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엄폐사격을 하게 만든다.  
필자 제공

 

 

훈련상황(1) 왼쪽 훈련자는 상대 제압에만 열중해 엄폐를 무시했고 오른쪽 훈련자는 장갑차를 엄폐물 삼아 교전했다. 오른쪽 훈련자가 왼쪽 훈련자를 제압했다.

 

 

 

포스 온 포스 훈련의 특성

 

근접전투 시 총탄에 맞은 적이 총기를 격발하거나 폭발물을 작동시켜 아군에 의도하지 않은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적은 피격 직후 즉각적으로 제압돼야 한다.

이러한 근접전투의 특성이 훈련 시 제대로 구현돼야 실전과 유사한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그 때문에 근접전투 포스 온 포스 훈련 시스템에서는 목표물이 명중과 동시에 즉시 제압돼야 하며 해당 목표물의 총기는 격발돼선 안 된다.

적절한 훈련 시스템과 다양한 전투 양상에 맞는 훈련과정이 함께 어우러져야 가장 실전에 가까운 전투상황을 재현해 훈련할 수 있다.


11 교전 훈련


가장 기본적인 근접전투 포스 온 포스 훈련이다.


동일한 공간에서 동등하게 지급된 장비를 사용해 상대를 제압하면서 실물표적에 대한 실전 전투감각을 배양하기에 매우 적절하다.

1대1 교전 훈련은 탄알집 교환, 엄폐사격, 근접사격, 기동사격 등 개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전투역량을 다해야만 효과적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기 때문에 전투원 개개인의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며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정교전, 이동교전, 1대1, 1대 다수, 다수 대 다수 등 교전 인원과 방식을 변화시키며 훈련할 수 있다.


역할 팀(Role-play team) 훈련


역할 팀 훈련이란 팀 간 또는 팀 내에서 일정한 전투상황 시나리오를 설정한 후 한쪽 팀이 인질(인질 역할이 필요한 경우)과 저항팀 역할을 해주는 것으로 실전과 유사한 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고 훈련 숙달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난이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

단순한 상황부터 복잡한 상황까지 시나리오를 만들어 훈련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전술능력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누가 먼저 사격해 상대를 제압하는가가 아니다.

실전에 적용 가능한 효율적인 전투역량을 훈련 과정을 통해 얼마큼 습득하는가가 이 훈련의 핵심이다.


포스 온 포스 훈련 안전 수칙


다른 훈련들도 마찬가지이지만 포스 온 포스 훈련을 시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안전이다.

투사체가 발사되는 훈련 시스템은 실전 상황과 유사해서 매우 효율적이지만 훈련 도중 투사체가 얼굴, 특히 눈에 맞게 되면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① 훈련 참가자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는 것들(예를 들면 바닥구멍, 깨진 유리, 날카로운 물건, 위험한 물건 등)이 있는지 훈련장을 미리 점검한다.

 ② 포스 온 포스 훈련 전에 지시하는 안전사항은 훈련이 반복되더라도 매회 빠짐없이 지속돼야 하며 훈련 관리자의 명령은 즉시 지켜져야 한다.

 ③ 착용이 의무화된 모든 안전 복장은 훈련 중 항상 착용해야 하며 특히 투사체가 존재하는 훈련시스템을 이용할 때는 안면 보호구가 사고로 벗겨지게 되면 즉시 훈련장을 벗어나거나 관리자에게 통보해 훈련을 멈춰야 한다.

 ④ 모든 훈련 무기는 장전돼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비록 실탄이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마음가짐과 행동방식을 취해야 한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 11지역대장 박승용 소령은 “진정한 포스 온 포스 훈련은 승패라는 결과보다는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풀어나가는 개인 및 작전제대의 전술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포스 온 포스 훈련이 지향하는 근본목적을 강조했다.”

이태훈 전술연구가
감수=육군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